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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인수자금 부담 커진 이마트…회사채 시장서만 1兆 확보

과거 보수적 발행에서 올해만 2번째 시장 노크

체질개선 나서며 약 5조 달하는 인수자금 부담





이마트(139480)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지난 4월에도 6,000억 원을 조달한 만큼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만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이어오면서 전방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신용도가 AA등급으로 우량하지만 이제까지 다소 보수적으로 장기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연 1회 가량 회사채 시장을 찾아 2,000~3,000억 원 안팎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이 다입니다. 상품 대금 지급 등 경상적인 운영 자금은 단기 시장을 주로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베이(약 3조4,000억 원)와 스타벅스코리아 잔여 지분(약 1조3,000억 원) 등 자금 유출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해진 것이지요. 1분기 기준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조3,000억 원입니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회사입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거래액이 2011년 7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159조 원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가 아직 지배적인 시장 플레이어도 없는 상황이라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유통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침투율이 33.6%에 달하는 등 더 이상 오프라인 영업만으론 살아남기가 어려워지는 추세지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킨게임이 이어지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요. 2018년 2.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8%로 떨어졌습니다. 연간 투자 규모가 영업 현금흐름보다 많은 만큼 차입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사업부문의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매년 손상차손 규모가 늘어가는 점도 부담입니다.

이마트는 유휴부지나 대형마트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1분기 기준 10조 원이 넘는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삼성생명 주식(9,000억 원)과 스타필드 등 부동산 자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약 1조 원에 달하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과 토지도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 앤 리스백) 예정입니다. 그러나 막대한 규모의 M&A를 잇따라 체결한 만큼 자산 매각은 단기적인 방법일 뿐 본연의 영업현금창출 회복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이머커스 시장의 저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이베이 인수 이후에도 가격·판촉 경쟁에 따른 원가 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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