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가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4일 오후 1시 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8% 하락한 4,455만 원이다. 이더리움(ETH)은 0.98% 하락한 291만 6,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26% 하락한 37만 6,900원이다. 에이다(ADA)는 0.13% 오른 1,573원, 리플(XRP)은 0.38% 하락한 834.9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22일 오후 1시 34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1.94% 하락한 3만 7,939.19달러다. 이더리움(ETH)은 1.98% 하락한 2,483.47달러다. 테더(USDT)는 0.02%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1.51% 하락한 321.04달러, 에이다(ADA)는 4.18% 상승한 1.34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6억 5,240만 달러(약 22조 5,275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5,684억 1,694만 달러(약 1,797조 8,763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42 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전날 대비 6% 하락한 수치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화폐 시장을 '서부 무법 시대'에 비유하며 관련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가상화폐가 규제의 공백에 놓여 있는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암호화폐 관련 포럼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사기와 시장 조작이 난무한다"며 "현재의 권한을 이용해 최대한 시장을 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시절 학생들에게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강의해 친(親)비트코인 주의자로 불렸다. 하지만 SEC 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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