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독립회사로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0GWh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다음 달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자로 신설 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주식회사(〃)’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제2의 배터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분할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10월 출범할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5년간 17조 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플라잉카·로봇 등에서 배터리 적용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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