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서비스의 설계, 설비조달부터 유통, 시공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플랫폼화해서 해외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장성재 기술총괄은 5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주최한 ‘스타트업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런드리고는 이용자가 요청 후 빨랫감을 문 앞에 내놓으면 24시간 내로 세탁을 마친 의류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2019년 출시 후 현재 월 평균 4만8,000가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월 평균 약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6월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설계·조달·건설(EPC) 전문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며 자체적으로 팩토리를 건설할 기술력을 갖췄다. 장 총괄은 “이제 세탁 서비스 전 영역에 대한 밸류 체인을 구축했고, 향후 세탁 B2C 업계 최초로 고객별 의류 자동 출고 시스템도 내놓으려고 한다”며 “막대한 양의 세탁물을 분류하고 자동으로 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세탁 공장 건설부터 서비스,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 의식주컴퍼니의 구상이다.
장 총괄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분석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점 더 런드리고를 이용하는 사용자 세탁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는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구글 클라우드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데이터 처리를 위한 각종 솔루션은 물론 가이드가 제공됐고, 많은 기술적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장 총괄은 “세탁은 노하우가 잘 알려지지 않고 구전되는 사업인 만큼 혁신의 요소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며 “고객을 빨래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것이 런드리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