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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름 잊게한…17일간의 '감동 드라마'

■ 도쿄 올림픽 폐막

첫 무관중에 비용만 17.6조

폭염까지 겹쳐 '힘겨운 완주'

한국, 金 6개로 종합 16위

'세대교체' 등 값진 성과도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와 무관중 진행 등 우여곡절을 겪은 도쿄 올림픽은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17일간의 여정을 마감했다. /도쿄=권욱 기자




역사상 첫 ‘코로나19 속 올림픽’인 2020 도쿄 올림픽이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1년을 연기했지만 기세가 꺾이지 않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최악의 우려 속에 치러졌다. 대회 기간 도쿄도에서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나오는 긴급 사태와 체감온도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선수 등 대회 참가자들을 곤란에 빠뜨렸다. 각 종목에서 유독 이변이 많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울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개최 비용으로 총 154억 달러(약 17조 6,000억 원)가 들어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2020 도쿄 올림픽이 8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시름이 큰 국민에게 용기를 준 선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왼쪽 위부터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강채영, 장민희, 안산, 신재환, 김소영, 구본길, 김정환, 최인정, 신유빈, 김연경, 우상혁, 여서정, 황선우, 이다빈, 인교돈, 전웅태, 서채현, 안창림, 안바울, 조구함, 김민정. /도쿄=권욱 기자


5년간 올림픽을 준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며 종합 순위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7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양궁이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최정상의 자리를 수성하는 한편 여자 기계체조의 사상 첫 메달(여서정 동메달),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우상혁 높이뛰기 4위) 등 올림픽 도전의 새 역사도 쓰며 의미 있는 수확을 거뒀다.

미국이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의 중국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3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다음 올림픽은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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