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도 차량 이용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이 전반적으로 낮은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보험료 동결이 예상됐지만, 하반기 인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9일 손해보험업권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지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76.8∼81.5%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율이 5개사 모두 전월보다 1.9∼5.5%포인트 악화했다.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다른 손해보험사도 지난달 손해율이 더 상승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됐지만 차량 이용이 증가하며 사고와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차량 이용이 줄고 손해율이 낮아졌던 작년이나 올해 초와는 확실히 달라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확대 및 태풍 북상에 따라 하반기 손해율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 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의 비율을 뜻한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80%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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