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 ‘에코프로 3총사’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7.07% 상승한 31만 3,6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33만 6,500원(14.89%)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코스닥 시총 2위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또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가격제한선(29.95%)까지 치솟은 9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5월 에코프로에서 인적 분할한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한 후 소폭 내린 13만 200원(26.16%)으로 마감됐다. 그룹 3사의 주가가 단숨에 급등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조 1,866억 원에서 9조 1,413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날 하루에만 에코프로비엠 경우 목표 주가 상향을 포함해 긍정적인 리포트가 10여 개나 쏟아졌다. 증권가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투자 계획 역시 시의적절하다며 연일 목표가를 올려 잡고 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40만 원, 하나금융투자는 41만 원까지 제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37만 원으로 올려 잡으며 “영업이익률이 9.9%로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나 개선됐는데 국내 양극재 업체들 중에서 비교 불가의 독보적인 수익성”이라고 평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동사는 최근 유럽에 오는 2025년까지 11만 톤의 생산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말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전망보다 대폭 상향된 수치”라며 “회사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현 주가는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과 꼭 맞는다는 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온실가스 저감 장치 등 저탄소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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