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낙관적인 하반기 경기 회복

레일 아코너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전략가

레일 아코너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전략가




2021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활동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로 억눌렸던 소비 수요는 끓어오르고, 팬데믹 속에서 이루어졌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의 영향은 한 템포 늦게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전체적인 흐름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신흥국들의 2021년 성장률은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할 수도 있는 모양새다. 인도, 남아프리카 및 터키와 같은 국가는 2022년이 되어서야 백신이 제대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신과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률을 잘 유지해온 한국이나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은 경기 침체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으므로 반등 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라들도 2022년에는 백신의 효과가 가속화돼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그에 반해 중국의 경제 활동 수준은 이미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다. 이것은 최근 들어 중국 내의 백신 공급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 다만 중국의 일부 지역과 동남아시아 거의 전역에서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역시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V자 형태의 국내총생산(GDP) 회복에 동참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데이터도 가파르게 복구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연일 최고점을 찍고 다시 경신하는 중이다. 최대 성장, 최대 수익, 최대의 통화 및 재정 정책 속에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고조를 보이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일이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소비 및 성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투자자들은 궁극적인 재조정과 양적 완화 정책의 축소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상 가장 빠른 불황과 회복은 이제 경기확장 중반부라고 할 수 있는 시기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과열됐던 시장은 이제 경제 성장의 중심축이 되는 분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선회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시나리오는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중앙은행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시점에서는 강한 수요에 비해 아직 미적지근한 공급과의 불일치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 강력하고 활발한 경제 회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는 애초에 이번 불황이 높은 내재 인플레이션이나 과도한 부채와 같은 경제의 큰 불균형에 의해 유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충격이 일단 지나가면, 경제 활동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2021년 하반기는 광범위한 경기 회복이 글로벌 시장경제를 촉진하면서 비교적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