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최근 1년 새 크게 올라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 신용 1∼2등급 대상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연 3.62%였다. 이는 KB국민은행(3.30%), 우리은행(3.27%), 하나은행(3.14%), 신한은행(2.94%), NH농협은행(2.86%)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가장 낮은 NH농협은행과는 0.7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다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금리 3.16%에 비해서도 높았다. 시중은행 전체로 보면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3.92%), 한국씨티은행(4.50%)과 지방은행인 광주은행(3.78%), 전북은행(4.90%)만이 카카오뱅크보다 금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개인 신용 1∼2등급 기준으로 3.04%였던 카뱅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1년 만에 크게 올랐다. 당시 5대 시중은행(2.71∼3.06%)이나 케이뱅크(3.18%)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던 수준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6월 기준 개인신용 3∼4등급과 5∼6등급, 전체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를 비교해도 카뱅이 5대 시중은행과 케이뱅크에 비해 가장 높았다.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확대한 것이 마이너스 통장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요구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늘렸지만 고신용자에 대해서는 대출 한도를 줄이고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를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대출 기간을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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