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급격한 수요 위축을 경험했던 국내 화학업계가 연일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9일 지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GS그룹은 정유 자회사인 GS칼텍스(대표 허세홍·사진)가 올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 들였다. ㈜GS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8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1,573억원보다 208.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5억원에서 2,058억원으로 2,061.02%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1.3% 감소했다. 매출액은 3.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64.8% 감소했다. 이로써 ㈜GS는 2021년 상반기 매출액 8조7,251억원, 영업이익 1조1,919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4.9%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자회사인 GS칼텍스가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분기 3,7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규모는 지주사 전체 흑자의 80%에 해당한다. 매출액은 7조7,474억원으로 전년대비 6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다만 재고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의 6,326억원보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호실적은 GS칼텍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올라간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공시한 SK케미칼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비롯한 전 사업이 순풍을 맞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SK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57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1%, 영업이익은 387.9% 증가했다. 앞서 SK케미칼은 1분기 매출 3,788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2분기에 또다시 신기록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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