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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제한·메탄 감축 등 '탄소중립'만이 종말 막아"

[IPCC '6차 기후' 보고서]

◆10년 이상 빨라진 '1.5도 뜨거운 지구'

"청청에너지 생산 꾀해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급격한 기후 위기를 경고하면서 탄소 중립을 위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을 강력히 감축해야 한다고 9일 강조했다.

IPCC에 따르면 지난 1850~2019년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90기가톤(Gt)으로 1,890Gt(1861~2011년 누적)과 비교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IPCC는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맞춰 지구온난화가 심화하고 반드시 탄소 중립을 꾀해야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한국 등 국제사회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거나 그 이상으로 청정 에너지를 생산해 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꾀한다는 방침이나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IPCC는 이날 “21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8년 예상(2030~2052년) 시기보다 9~12년이나 앞당겨 충격을 줬다.



대기 과학자인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기후변화는 올여름 우리가 목격했던 가뭄, 폭염, 산불, 홍수, 슈퍼 태풍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닷물 범람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몰디브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은 최근 “몰디브와 같은 작은 섬나라든, 서유럽 선진국이든 어디에서나, 누구나 기후 위기에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 바닷가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 선진국들도 피해가 클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IPCC는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불화탄소·수소화불화탄소·불화유황이라는 여섯 가지 온실가스를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감축한다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 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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