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숨겨진 강자 아주스틸과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 브레인즈컴퍼니가 나란히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스틸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이 80.8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조 2,708억 원이 몰렸다. 아주스틸은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5,1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 제조·판매사다. 철강의 표면을 가공해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구현하고 내구성 및 기능성을 높인 제품으로 특히 주요 프리미엄 가전에 아주스틸 제품이 쓰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많아졌고, 컬러강판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아주스틸은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74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온기 영업이익은 약 284억 원이다. 아주스틸 청약은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을 통해 10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날 청약 일정을 시작한 브레인즈컴퍼니 역시 92.66대 1의 경쟁률로 일반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업체로 주력 제품은 기업의 IT 인프라 운영을 돕는 서비스인 ‘지니어스(Zenius) EMS’다. 특히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IT 환경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기관 투자가들은 이미 알짜 회사라는 평가를 내렸다. 당초 브레인즈컴퍼니는 공모가를 2만~2만 2,500원으로 청약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1,428.8대 1에 달하고 참여기관의 76.2%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 5,000원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를 2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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