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며 골프장 및 골프웨어 인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2022년에는 현재와 같은 호황을 누리기 힘들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신 접종 확대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급등한 골프장 인수가격으로 인해 골프 이용 가격이 오르며 최근 호황의 주역인 젊은 층의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김선미·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준 기회 - 골프장 자산 거래 증가’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국내 골프산업의 차별적인 성장은 대중제 골프장 및 스크린 연습장 확대에 따른 골프 참여비용 하락과 골프 입문 연령대 확대에 기인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이 현상은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 일본과 달리 젊은 연령층의 골프 인구가 증가하며 내장객 수 증가 외 골프장 주중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투는 젊은 연령층의 골프 입문자 증가의 기대효과로 △가격에 따른 수요 변동성 확대 △주중 입장료 하방 경직성 개선 및 전반적인 골프장 가동률 개선 △중장기 골프산업 성장성 강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지금과 같은 호황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정부의 일정대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해외 여행이 재개되며 보복소비 효과가 사라지면 젊은 연령층 위주로 골프장 내방객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골프장 지속 성장 가능성의 핵심은 젊은 연령층의 참여도 인데, 최근 높아진 골프장 비용도 젊은 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당분간 기업 보유 골프 장 매각은 증가할 전망인데, 젊은 연령층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만큼 무리한 가격 인상은 경계하고 골프장 외의 사업 다각화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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