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힘쓰는 HMM(011200)이 노조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원으로 구성된 HMM 해원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사측과 4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벌인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HMM은 연봉 5.5% 인상,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 100% 인상이라는 원안을 고수했다. 해원노조 역시 원안과 같은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해원노조는 “HMM이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며 “급여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무직을 중심으로 한 육상노조는 지난달 30일 교섭 중지를 선언하고,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다.
HMM 해원·육상노조는 우선 중노위 조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납득할 만한 조정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쟁의권을 확보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노위 조정 절차가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내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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