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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 “'원펌 체제' 통해 3년내 ‘빅5’ 도약”

조직·전문·대형화 고품질 서비스

출범 3년만에 매출 2배 이상 증가

회계사 늘려 '규모의 경제' 이룰것





“기업들에 회계·컨설팅·세무 분야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전문·대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원 펌(one firm)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배홍기(사진) PKF서현회계법인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오는 2024년까지 회계 업계 ‘빅5’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지난 5월 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서현회계법인은 빅4 회계법인처럼 ‘원 펌’ 체제다. 고객사에 전문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감사·컨설팅·세무본부 등 직능별 본부 체제를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 중견·중소 회계법인들이 주로 채택하는 ‘독립채산제’와 대조적이다. 배 대표는 “독립채산제에서는 회사가 아닌 개인이 책임을 진다”며 “전사적으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우며 업무 품질·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원 펌’ 전략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8사업연도 당시 143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사업연도 302억 원으로 뛰었다. CJ·POSCO·한화·효성 등에 가치평가·경영자문 용역을 제공하며 ‘트랙레코드’도 쌓았다. 배 대표는 “주기적감사인지정제로 회계 서비스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대기업의 애로가 많았다”며 “그러던 차에 서현회계법인이 빅4와 거의 대등한 품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현회계법인은 회계사 채용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계획이다. 2019년 초 70여 명 수준이었던 회계사는 올해 7월 말 기준 120여 명까지 늘렸다. 배 대표는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중에는 30명 내외를 뽑고 지난해 합격자도 10명 안팎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4 회계법인 출신 임직원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SK E&S 본부장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에너지 컨설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서현회계법인은 대형화를 통해 회계감사 고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회계사 수와 감사 부문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자산 규모가 큰 기업의 감사인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감사인지정제상 나군에 진입하면 앞으로는 자산 규모 5조 원까지의 상장사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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