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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충격에 갈 곳 잃은 게임주…엔씨소프트 목표주가 뚝

외국인들 대량 매도에 주가 하락폭 커져

중국 규제 리스크에 부진한 실적 겹악재

목표주가 90만~100만원대로 하향 조정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259960)이 상장 이후 주가가 실망스러움을 남기며 게임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게임 ‘황제주’ 엔씨소프트(036570)는 중국 규제 리스크에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22분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0.38%(3,000원) 내린 7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4거래일 연속 엔씨소프트를 사들이던 외국인마저 지난 11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루에만 3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게임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크래프톤은 중국 규제 불확실성, 고점 논란 등으로 인해 시초가가 공모가 미만에서 형성됐을 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가 41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46% 떨어지며 시장 전망치 1,414억원을 하회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6.5% 감소하며 크게 부진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규제리스크도 부담이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신문인 경제참고보가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이후 글로벌 게임·플랫폼 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한 때 목표주가는 130만~140만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90만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KB증권은 96만원으로 내렸고, 케이프투자증권(105만원), 유안타증권(110만원), 신한금융투자(93만원), 흥국증권(91만원), 한화투자증권(10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를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8% 하향했다”며 “새롭게 공개된 리니지 W의 글로벌 성과가 동사의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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