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2조 원을 넘기면서 1% 넘게 급락 중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팔고 있다.
13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6포인트(1.43%) 하락한 3,162.5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2.63포인트(0.08%) 내린 3,205.75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 158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에 개인은 홀로 2조 534억 원을 사들이며 반격에 나섰다. 오전 중 순매수하던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700억 원가량 순매도에 나섰다. 연기금 등은 현재 43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2조 원 규모를 넘긴 건 지난 5월 12일(2조 7,046억 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3.38%)와 SK하이닉스(-0.50%)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NAVER(-0.91%), 카카오(-1.36%), 현대차(-1.83%), 셀트리온(-1.24%), 기아(-1.39%) 등도 하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4%), LG화학(2.05%), 삼성SDI(0.12%) 등은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업황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면서 삼성전자 등이 급락하고 있고, 조기 테이퍼링 전망과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외국인 매도세에 원인”이라며 “또 외국인은 내주 월요일까지 국내 증시 휴장으로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1.52%) 급락한 1,038.0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19포인트(0.02%) 오른 1,054.28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68억 원 규모를 팔았고, 기관도 1,285억 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089억 원 규모를 홀로 사들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5%), 에코프로비엠(-1.01%), 카카오게임즈(-3.17%), SK머티리얼즈(-1.96%)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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