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지지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제 딸도 집을 살 상황이 안 된다"며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대선 캠프에 지지자 2명을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최 전원장은 줄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이들에게 커피를 내려줬다.
초대된 이들은 지난 4일 온라인 출마선언 당시 최 전 원장에 대한 퀴즈를 맞힌 당사자들로 각각 20대 취업준비생과 부산 출신 70대다.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제 둘째 딸도 4, 5년 전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고민하다가 '집값이 그렇게 오르겠나' 하다가 시기를 놓쳤다"며 "이제는 집을 살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이 충분히 공급돼야 집값이 안정되는데 현 정부는 공급을 줄이고 집을 사지도, 보유하지도, 팔지도 못하게 세금을 무겁게 했다"고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을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최초로 집을 살 때는 저리로 장기간 (대출을) 많이 해주는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국민이 겪는 어려움 등으로 분노가 많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를 쇄신해야겠다는 여망이 저를 이 자리로 불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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