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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량·ESG경영 전담 조직 등… 저축은행 업계도 ESG경영 화두

다른 금융권에 비해 ESG 경영 더뎠던 저축은행권도 적극 나서는 중

친환경 근무 환경 조성, 종이 문서 없앤 디지털 창구 도입 등

SBI저축은행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종이 문서 없는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 제공=SBI저축은행




저축은행 업계가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다른 금융권에 비해 ESG 경영에 늦은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 ESG경영 전담 조직을 구성하거나 영업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등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저축은행업권 차원에서 ESG 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저축은행 ESG 경영선포식’이 진행된 후 각 사들도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영업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 차량으로 도입하고, 운용 중인 모든 영업용 차량의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친환경 전기 차량으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업 사무용품을 공해 발생을 최소화한 녹색제품으로 전환하고 물품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나부터 실천하자 웰컴 그린데이’ 활동을 매주 수요일 마다 진행 중이다. 일회용 커피잔 대신 개인 텀블러나 유리 컵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에너지절약을 위해 본사 엘리베이터의 운영을 절반으로 줄여 계단을 이용하도록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소매금융 상품에 직접적으로 ESG경영을 적용했다.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경영과 발전을 위한 녹색금융 프로그램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제공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 또는 녹색 건축물을 담보물로 신청했을 때 최대 연 2%P 적용 금리를 인하 받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창구화를 통한 페이퍼리스 ESG경영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전국 20개 지점에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금융 거래 시스템인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 중이다. 디지털 창구 시스템은 기존 종이 문서로 처리되던 금융업무를 태블릿 모니터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종이 사용 감축 뿐 아니라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져 고객의 편의성도 증대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전 영업점에 전자서식을 도입했다. 전자 서식은 기존 종이 문서와 유사한 양식으로 구성돼 터치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기기로 작업이 이뤄지며, 1회 전자서명으로 문서 작성이 간소화됐다.

저축은행 업권 차원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회원사에 디지털 창구 구축을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ESG경영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업계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안내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작은 실천에서부터 고객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ESG경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저축은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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