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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카카오그룹, 시총 150조·국내 3위 그룹 도전한다

페이·엔터·모빌리티·재팬 등 '대어' 계열사 IPO 대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 /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뱅크(323410) 주가 급등으로 상장사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선 카카오(035720)그룹이 향후에도 여러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며 국내 3위 그룹에 도전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293490), 넵튠(217270) 등 카카오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합계는 107조 7,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카카오그룹은 삼성그룹(728조 2,706억 원), SK그룹(206조 158억 원), LG그룹(150조 8,940억 원·LX계열 제외), 현대차그룹(142조 7,373억 원)에 이어 그룹 시총 합계 기준 국내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카카오그룹은 향후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카카오페이를 포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 등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이들 4개 계열사의 평균 기업가치 합계는 카카오페이(13조 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12조 원대), 카카오모빌리티(6조 원대), 카카오재팬(9조원 대) 등을 더한 41조 원대다.

이 4개 사가 상장을 완료할 시 카카오그룹 시총 합계는 거의 150조 원에 육박해 그룹 시총 3·4위 기업인 LG그룹·현대차그룹과 비등한 수준이 된다. 증권사에선 이미 상장한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점이 향후 계열사 상장 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도 '대어급' 계열사들의 IPO가 예정돼 있어 기업가치 3위 그룹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하반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분 11.72%를 보유 중인 건설사 연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증권가에서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주식이 기업가치 7조9천75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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