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정부 부처 중에서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도 인공지능(AI), 디지털 지식재산(IP)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4차산업 기술이다.
17일 취임 1주년을 앞둔 김용래(사진) 특허청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1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계기로 가속화 되고 있는 경제·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이슈와 트렌드와 관련한 선제적인 정책을 통해 IP 보호와 신산업 발전 토양을 착실하게 다졌다는 의미다.
실제 김 청장은 올 초 발표한 '디지털 IP 혁신전략'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지식재산 보호와 육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올 5월엔 지식재산 디지털 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특허 분석을 통해 전 세계 기술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미래 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김 청장의 최대 관심사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이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특허청도 선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인공지능이 발명자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 특허 당국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AI 발명 전문가 협의체'를 만들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열릴 주요 5개국 특허청 신흥 기술 회의에서 한국 특허청이 이 같은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취임 1년을 맞는 김 청장은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으로는 지식재산 보호를 꼽았다. 그는 "지식재산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등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지식재산 보호 순위가 64개국 중 36위로 여전히 낮다"며 "중소기업 등이 특허 침해 입증을 쉽게 할 수 있는 증거수집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는 등 기술혁신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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