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기업 티와이엠(TYM)이 정보통신기술(ICT)과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YM은 자회사 TYMICT가 지난달 전북 익산에서 텔레매틱스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트랙터 시연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TYM은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양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마트 정밀농업 전문기업 TYMICT를 설립했다. 2022년 초 자율주행 ‘레벨1’ 단계 트랙터 및 ‘레벨2’ 단계 이앙기 상용화와 자체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TYMICT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보여줬다.
트랙터를 통한 작업은 날씨·노면 등 여러 환경의 영향을 받음에도 로터리나 쟁기 등 다양한 작업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직진 작업 정밀도가 최대 7cm 이내, 정지 시 트랙터 고정 위치 정밀도는 2cm 이하로 나타났다. 야간자율주행 테스트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하며 야간에 작업이 어려웠던 기존 농작업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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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탑재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조직관리, 기종관리, 고객관리, 판매관리, 차량관제, 원격제어, 차량관리, 작업일지, 도난방지, 긴급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최신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TYM은 자회사 TYMICT를 중심으로 완전자율주행·군집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및 정보수집 기술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ICT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함께 자율주행 농기계에서 수집·분석한 농업용 빅데이터를 정밀농업에 적용해 더욱 효율적인 농업 환경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김도훈 TYM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TYM의 차별화된 ICT 기술을 입증하며 2022년 본격 상용화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면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세계 속의 선진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YM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랙터(직진·회전 자율주행)를 개발하고 2017년에는 주행 오차 ±15㎝급 고정밀도 직진 자율주행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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