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AIST·한양대와 함께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KT는 AI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AI컨택센터(AICC) 등에 초거대 AI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18일 KT가 주도하는 ‘AI 원팀’ 멤버인 ETRI·KAIST·한양대와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각 기관에서 자연어 처리 분야를 연구하는 대표 연구진이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KT는 사업 역량과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초거대 AI의 학습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초거대 AI모델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까지 작동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초거대 언어모델은 제품과 기술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과제 지향적(Task-Oriented)' 형태로 설계된다. 초거대 언어모델을 통해 향상된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텍스트 분석(TA), 대화 등 요소 기술들을 우선적으로 KT의 AI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조·금융·물류·유통 등 AI 원팀 참여 기업들의 사업 분야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KAIST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최적화 및 애플리케이션 파트를 맡고, 한양대는 데이터 정제·필터링 알고리즘 개발과 분산·병렬 알고리즘 및 모델 최적화 분야에 힘을 보탠다. ETRI는 대형 모델학습 및 모델개발 분야에 참여한다. KT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데이터 수집·분석, 모델 학습, 응용태스크 적용 등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관련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한다. KT 관게자는 “학습 데이터 필터링 강화, 데이터 간 균형 조정 등을 통해 AI의 편향성을 제거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며 “유해 콘텐츠 필터링 기술 등 다양한 딥러닝 기반 탐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윤리 이슈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