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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우려 현실되나…HMM 육상노조, 쟁의권 확보

20일 해원노조 2차 조정 회의

중지 시 파업 찬반 투표 전망

창사 46년 만에 첫 파업 우려





HMM(011200) 육상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HMM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노사 간 의견 차가 커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HMM 육상노조는 지난달 말 회사와 임단협 교섭 결렬 후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육상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등을 제시했지만 HMM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 격려금 지급 안을 고수했다.

HMM과 육상노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5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며 조정은 중지됐다. 중노위 1, 2차 조정을 거치며 HMM은 임금 8% 인상, 성과급 500%을 골자로 하는 최종 제시안을 내놨다. 이 안을 두고 육상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지만 95%가 반대표를 던지며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제 중요한 건 HMM 해원노조의 행보다. 육상노조 보다 중노위 조정을 늦게 시작한 해원노조는 20일 중노위 2차 조정을 진행한다. 현재로서는 해원노조도 육상노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해원노조까지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올 경우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찬성 결론이 나올 경우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류대란이 계속되는 만큼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파업권을 확보하고 있되 협상의 지렛대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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