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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180원 터치…11개월 만에 처음

1,180원 기록 뒤 1,176~1,178원대 거래 중

20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까지 치솟았다. 달러당 1,180원을 내줄 경우 1,200원까지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미세조정에 나섰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0전 오른 1,176원 90전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전 오른 1,178원 20전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전 10시 이후 상승 전환했다. 그러다 오전 10시 46분 1,180원에 일시적으로 거래된 직후 다시 하락해 1,176~1,178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환율이 1,1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6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 속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에 비해 역송금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봤을 때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외환당국이 1,180원을 1차적 방어선으로 보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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