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전문 업체 아주스틸(139990)이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0%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개시한 아주스틸은 시초가 대비 10.93% 급등한 3만 3,500원에 마감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121.95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861억 원으로 장중 한때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주스틸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 5,100원보다 100% 높은 3만 200원에 결정됐으며 장중 29.14%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아주스틸을 1,120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0억 원, 300억 원을 팔았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생활 가전, 영상 가전, 자동차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제조하고 있다. 아주스틸의 국내 컬러강판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2%로 5위에 해당하며 동국제강·KG동부제철·포스코강판 등이 경쟁 기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아주스틸의 매출액(연결 기준)을 지난해 대비 52.7% 늘어난 8,7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5% 증가한 580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스틸은 주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두고 있으며 프리미엄 생활 가전 시장의 확대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2차전지·태양광·건자재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상장한 롯데렌탈(089860)은 이날 3.78% 하락한 5만 3,400원에 마감해 공모가(5만 9,000원)를 10.5% 밑돌았으며 브레인즈컴퍼니(099390)는 18.15% 급락한 5만 3,200원 마감했지만 공모가(2만 5,000원)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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