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코스피가 전날 2%가까운 급락에 이어 이번엔 중국의 긴축 가능성 대두 영향에 다시 한번 1%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2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27p오른 3,111.10p로 시작했다. 장 초반 전날 하락을 극복하고 반등하는듯 보였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장 중 3,050선까지 내주며 3,049.03p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결국 전날보다 1.20% 내린 3,060.51p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 보다 2.35% 떨어진 967.90p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폭이 컸던 19일과 20일 이틀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8,700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1조원 넘게 순매수 했지만 지수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증시 급락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긴축 우려가 꼽힌다. 전날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되며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를 16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대두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부터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결정으로 유동성 축소 이슈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중국 증시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외국인 수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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