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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빚 1,800兆 돌파…기준금리 인상 힘실리나

2분기 가계신용 잔액 1,805兆로 4.1兆 증가





계속되는 영끌과 빚투에 가계신용이 3개월 만에 41조 원 넘게 폭증하면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모주 청약이 가계 빚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 9,00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4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6월 말 대비로는 168조 6,000억 원이 늘어나면서 200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 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대부 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가계가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신용 판매)까지 포함한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로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을 수 없었다.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3%로 2019년 4분기 이후 줄곧 상승세다. 먼저 가계대출은 전기 대비 38조 6,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분기(34조 7,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축소된 반면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7조 3,000억 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21조 3,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12조 4,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이 주택거래와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자금 수요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을 나타내는 판매 신용은 100조 6,000억 원으로 2조 7,000억 원 늘었다.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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