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가 ‘모토브 3.0 디바이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택시 차량 20대에 먼저 설치돼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올해까지 총 2,000대를 장착할 계획이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설치하는 차량용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시 공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반영해 상황 인지형 광고를 운영하는 차세대 광고 플랫폼이다. 모토브 디바이스에 탑재된 30여 개의 사물 인터넷(IoT) 센서로 유동인구, 재난, 환경, 안전, 교통, 복지 등의 빅데이터 수집 채널 역할까지 수행해 공공 서비스에도 활용 가능하다.
‘모토브 3.0 디바이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능이 기존 2.0 디바이스보다 모두 향상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37인치로 확장됐고, 영상 송출도 가능해 다양한 광고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카메라, 라이다 센서, 음향 수집기 등의 외부 센서를 추가로 장착해 더욱 많은 도시 공간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전용 지지대를 활용해 디바이스를 택시 지붕에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돼 탈부착이 용이하고, 해외 수출 시 우버와 같은 공유 차량에도 적용 가능하다.
또한 승객과 택시 종사자의 편의를 고려해 택시 표시등의 전면, 후면부 LED를 개선했다. 기존 택시 표시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빈차’, ‘예약’ 등의 상태 메시지를 택시의 정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앞, 옆, 뒷면에 노출한다. ‘모토브 3.0 디바이스’의 택시 표시등은 LED 등으로 표시되어 외부 밝기에 상관없이 시인성도 우수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모토브의 강점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능력도 향상됐다. ‘엣지(Edge) 인공지능(AI)’이 설치돼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가공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외부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인지형 광고와 인터렉티브 광고가 가능하다. 모토브는 추후 수집한 데이터로 자율 주행 및 메타버스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모토브는 ‘모토브 3.0 디바이스’의 광고 효율을 검증할 수 있는 광고 효과 조사까지 거쳤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TNMS를 통해 3일간 강남역 부근 행인 2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택시등 광고효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0.2%가 조사 당일 모토브 기기를 장착한 차량을 인지했다. 또한 인지자의 모토브 기기 광고 브랜드 정인지율이 86.3%에 달하며 매우 높은 광고 효율을 보였으며, 59.8%의 설문 참여자가 모토브 광고를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광고 노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문항엔 긍정 응답률이 49.6%에 달하며 타 옥외 광고 플랫폼 대비 높은 광고 효과를 증명했다.
김종우 모토브 대표는 “모토브 3.0 출시는 미디어의 매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도시 데이터 사업에서의 활동 범위를 자율 주행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모토브 3.0이 어반테크 기업으로서의 모토브의 지위를 강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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