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이뤄지기로 했던 영국 신형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의 부산 입항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의 방역 문제 때문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국방당국은 방역당국의 우려 등을 감안해 퀸 엘리자베스호를 부산에 입항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당국자는 “입항 여부는 25일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선 입항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입항에 대해선 특히 우리 방역당국이 불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3,700여명에 달하는 퀸 엘리자베스호 승조원중 1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함 승조원들은 전원 백신을 접종한 상태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일부 승조원이 돌파감염된 것이다. 입항이 불허되는 쪽으로 최종 결정날 경우 퀸 엘리자베스호는 부산항에 정박은 하지 않고 대신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함께 기동훈련 및 통신교환 등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만재배수량 7만7,800톤급 함정으로서 영국 해군 소속의 스텔스 전투기 F-35B 8대, 미 해군 소속 F-35B 10대가 탑재돼 있다. 해당 항모는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 잠수함 1척 등 모두 8척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한 상태며 여기에 더해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호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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