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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내 최대 골프장 군산CC, 새주인 찾기 실패…개별 협상 돌입

낮은 평균 이익도 매력 못끌어

복수 후보 입찰가 예상보다 낮아





국내 최대 규모 골프장인 전북 군산시 군산CC 지분 매각이 결국 유찰됐다. 인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매도자가 원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이유다. 개별 협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산CC 지분 50% 매각 주관사인 이촌회계법인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고 최종 유찰됐다. 복수의 인수 희망자가 입찰에 나섰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 이유다. 앞서 군산CC는 이달 초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고 국내 유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13일 본입찰 예정이었지만 본입찰을 연기하기도 했다.

군산CC는 총 81홀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424만㎡ 부지에 박현규·김춘동 공동 창업주가 총 965억 원을 절반씩 투자해 2005년 11월 개장했다. 골프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초호황기에 진입한 만큼 주주들의 가격 기대치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 베어포트CC(회원제 18홀)는 6월 익산관광개발이 1,019억 원(홀당 매매가 56억 6,000만 원)에 인수했고, 김제 스파힐스CC(대중제 18홀)는 현대자산운용이 약 800억 원(홀당 약 44억 원)에 거래했다. 군산CC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홀당 50억 원 이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골프장을 짓기 힘든 현실적 상황 등이 반영됐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장 매각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골프장의 홀당 매매가격은 2019년 43억 9,0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63억 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7월까지 67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다만 입찰자들은 군산CC의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하지 않은 점 등에서 무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은 215억 원으로 전년보다 19.4% 증가했지만 전북 지역 10개의 대중제 골프장 평균 이익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홀당 이용객 수는 2,512명으로 전북 대중 골프장 평균(4,450명)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향후 개별 협상을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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