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이번주에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0.40%의 상승률을 이번주에도 이어간 것이다. 매물품귀로 인한 거래절벽 속에서도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더 오르는 등 수도권 집값 열기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8월 넷째주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0.30%과 0.40%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6주 연속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 7월 셋째주 0.36%로 신기록을 세운 후 그 다음주까지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7월 다섯째주에는 그보다 더 높은 0.37%로 올랐다. 8월 들어서는 첫째주 0.37%, 둘째주 0.39%, 셋째주 0.40%로 매주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40%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더 오른 0.22%로 집계됐다. 매물 부족현상으로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노원구는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9%로 상승률이 껑충 뛰었다.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서구도 마곡동 신축과 염창·등촌동을 중심으로 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상승률도 전주보다 소폭 오른 0.24%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0.50%)의 경우 오산(0.83%)과 의왕(0.69%), 그리고 시흥(0.69%)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0.58%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강보합세가 이어진다. 전국(0.19%)과 수도권(0.25%)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 대비 소폭 줄었지만 서울은 0.17%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및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노원구다. 지난주 0.20%를 기록했는데 불과 한 주새 0.08%포인트 껑충 뛴 0.28%로 집계됐다.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뛴 강서구도 0.20%이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진 0.30%와 0.25%의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권 아파트 중에서는 안성(0.73%)과 시흥(0.49%), 그리고 안산 단원구(0.4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