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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OCI, ‘음극재 코팅’ 국산화한다

OCI와 제휴해 745억 원투자

소재 내재화·해외 수출 교두보 마련

세종시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2차전지 음극재 코팅 소재 ‘피치(Pitch)’를 국산화한다. 피치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26일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만든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에 745억 원을 투자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 규모는 총 1만 5,000톤이다. 오는 2024년 생산이 목표다. 각 사는 피앤오케미칼 지분(포스코케미칼 51%·OCI 49%)에 따라 출자한다.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할 피치는 녹는점이 높다. 석유를 증류해 얻은 잔유물을 열처리해 만들어진다. 2차전지 충전·방전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쓰인다. 고용량 2차전지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코팅용 피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음극재용 피치 수요량은 연 27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다년간 연구를 통해 확보한 최적의 피치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 수요는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 국내 유일 피치 생산기술 보유 기업인 OCI와 협력을 택했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협력은 이번이 두 번째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해 지난해 7월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현재 전남 광양에 연 5만 톤 규모의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1월 착공해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반도체 소재에 이어 이번에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첨단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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