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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너무 올랐나…전국·수도권·서울 '사자' 심리 주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전국·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자' 심리가 ‘팔자’ 심리보다 더 클 뿐 아니라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집값이 단기간에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를 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2에서 107.3으로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112.4에서 110.8로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수요과 공급 정도를 0부터 200까지의 숫자로 나타내는데, 해당 수치가 기준점인 100보다 높으면 아파트를 매수 수요가 매도 수요보다 높다는 의미다.

서울도 지난주 107.3이던 매매수급지수가 이번주 들어 105.6으로 소폭 떨어졌다. 서울 내 5개 권역의 수치도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점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대규모 공급대책인 2·4대책이 발표되면서 4월 첫째주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지만, 불과 한 주만에 반등해 기준선을 넘은 뒤 이번주까지 20주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5개 권역 중에서는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108.2로 가장 높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했을 뿐 아니라, 재건축·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그 뒤를 서남권(105.2)과 서북권(104.3), 그리고 도심권(103.9), 동남권(103.2)이 이었다.

가격 급등으로 매수 심리 자체는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집값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40%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 아파트도 지난주(0.21%)보다 가파른 0.22%로 지난 2018년 9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전세난도 여전하다. 이번주 전국 및 수도권의 전세 수급지수는 각각 104.4와 105.8로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서울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낮아진 104.0으로 집계됐다. 1년10개월 동안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주요 학군지와 역세권 인기단지, 그리고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노도강’으로 대표되는 중저가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의 전세 수급지수가 106.7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이 103.9로 그 뒤를 이었다. 양천구 목동 학군이 있는 서남권은 103.3을 기록했고, 대치동 학군 및 반포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남권은 103.0으로 집계됐으며 서북권은 10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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