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과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안을 함께 검토한 뒤 논의 결과를 다음달 3일 발표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31일부터 기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방역대책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유행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기간 중에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서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 자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중하게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검토하고 금요일에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발표 일정이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급적 승차권 예매시점 이전에 결정을 하려고 했었으나 현재의 상황 자체가 추석에 있어서의 가족과 모임을 일부라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의견도 상당히 다양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현재의 유행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성들이 있어서 다소 늦게 이걸 발표하도록 되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추석 방역대책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가급적이만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고령층 부모님이 혹은 기저질환을 가지신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판단해서 가급적이면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9월 5일까지 공급 예정이었던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600만 회분의 구체적인 도입일정에 대해서는 물량이 들어오는 당일 밝힐 예정이다. 손 반장은 “공급일자 자체를 특정시키는 것은 밝힐 수 없도록 되어있고, 대개 지금까지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들어오는 당일에 얼마큼 들어왔다고 계속 안내해드리고 있다”면서 “(모더나) 600만 회분 같은 경우는 일단 1차 차질을 빚었던 부분들을 저희가 다시 한번 조정하면서 통보하는 물량인지라 주차별 물량까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제 들어오는지 그 날짜 자체는 지금까지 방식과 같이 들어오는 순간 들어왔다고 알려드리는 방식으로 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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