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갖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크래프톤(259960), 쌍용C&E(0034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 등을 추천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가 하락한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주목해야할 종목으로 꼽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기아, 농심(00437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D램 현물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한 시장 공포감이 반영됐다”며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빅사이클이 한국-미국으로 이어지며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에 대해선 “국내 라면 판가 인상이 반영되면서 올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증익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수출 판가 역시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 쌍용C&E, 아스트(067390)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크래프톤에 대해선 “신작 ‘뉴스테이트’의 사전예약자수가 2,700만 명을 돌파해 기존 대작들의 기록을 큰 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쌍용C&E의 경우 하반기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환자원 밸류체인 내 인수합병(M&A)를 통한 환경 중심의 사업 구조 변화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항공기 정밀부품 업체인 아스트 역시 거론하며 “주력 고객인 보잉의 생산대수 확대로 최소 내년까지 공급 물량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인더(120110), 롯데정밀화학(004000)을 추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완제 의약품 생산에 따른 이익 증대 전망과 4공장 완공 시 갖출 수주 모멘텀이 근거로 제시됐다. 코오롱인더에 대해선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지속 상승 중인 타이어코드 가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중국 환경 규제에 따라 염소 부문이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수소,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신사업이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천보(278280)를 거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선 “램시마 SC가 캐나다와 호주에서 추가로 출시됐고, 렉키로나주는 하반기 해외 수출이 예성돼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경우 실리콘 부품 점유율이 확대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0%,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SK증권은 천보에 대해선 “연간 전해질 생산 능력이 작년 2,560톤에서 올해 4,000톤, 내년 8,000톤, 2023년 1만 2,000톤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