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하이투자증권은 30일 LG화학(051910)에 대해 "대규모 리콜사건의 반복으로 충당금의 상향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LG화학의 주가가 12.8% 하락했다”며, “과거에는 일회성 충당금 반영으로 그쳤지만 이번에는 중장기 관점에서 몇몇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판매 제품의 교환·환불 등으로 장래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을 과거 경험률 등에 기초해 충당 부채로 설정한다”며, “현재 국내 셀 업체는 평균 매출액의 1~2% 내외에서 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GM의 전기차 볼트와 현대차 코나 등 LG화학이 판매한 제품들에 대한 대규모 리콜사건의 반복으로 향후 충당금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구조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OEM 업체들은 배터리 타입을 파우치에서 각형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타입별 장단점이 분명해 무엇이 좋고 나쁜지 쉽게 규정할 수 없지만 화재 발생은 대부분 파우치였고 다수 고객사 전략이 ‘각형’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것이 최근 추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발생한 화재사고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현대차 코나), 오창(GM 볼트), 폴란드(폭스바겐 ID3)에서 각각 생산됐다”며, “전 공장에서 문제가 우려되는 제품이 생산된 만큼, 귀책 부담 증가가 예상되며 생산기술과 공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글로벌 업체 중 최대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잇지만 향후 고객사 이탈가능성 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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