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암시장에서 모유 거래가 성행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바이두(百度)와 타오바오(淘寶)는 물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도 모유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유량이 부족한 여성이 주 고객이지만, 여드름 제거나 보신용으로도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를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냉장 또는 냉동 방식으로 모유를 발송하는 형식이다.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모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100㎖ 한 봉지에 15∼50위안(약 2,700원∼9,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펑파이는 인터넷으로 모유를 주문하자 이틀 만에 800㎖들이 냉동 모유 4봉지가 들어있는 택배 상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유 판매 여성을 직접 만나 유축기로 짠 모유를 마시는 성인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2000년 '모유는 일반 식품이 아니다'며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도 있고 배달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다른 사람의 모유를 얻으려면 모유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i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