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델타변이 확산과 일부 경제 지표 부진에도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된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증권업계는 금일 국내 증시가 잭슨홀 이후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감 속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중에는 중국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에 있어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2포인트(0.43%) 오른 4,528.79, 나스닥종합 지수는 136.39포인트(0.90%) 상승한 1만5,265.89를 기록하며 각각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6포인트(0.16%) 하락한 3만5,399.84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하락 및 개별 호재에 페이팔(+3.64%), 애플(+3.0%), 아마존(+2.2%) 등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2%), 기술(+1.1%),경기소비재(+0.9%)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금융(-1.5%), 에너지(-1.2%), 소재(-0.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는 9.0으로 전월(27.3) 및 예상치(23.5)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신규주문(26.8→15.6), 생산(29.4→20.8), 고용(23.7→21.9) 등 대부분 주요 세부항목들이 모두 부진했다. 다만 댈러스연은에서는 이 같은 지표 부진에도 평균치를 상회하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주택판매는 -1.8%(MoM)로 전월(-2.0%)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예상치(+0.4%)는 하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전날 코스피는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에 따른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주 중 발표될 예정인 한국의 8월 수출, 미국 8월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를 둘러싼 경계 심리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제한적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가 잭슨홀 이후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감과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주중 대형 경제지표(한국 수출·미국 ISM 제조업 PMI·비농업부문 고용 등)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상존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지수 상단은 제약된 채 업종별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장중에는 중국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에 있어 이는 국내 증시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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