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보안 설정이 초기화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잘못 보내 투자자 혼란을 빚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단계 인증(2FA) 설정이 초기화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12만 5,000명의 이용자에게 실수로 발송했다. 이메일을 받은 사용자 중 일부는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오해해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즉각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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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는 "이번 일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모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메일을 잘못 받은 이용자들에게 100달러(약 11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이용자는 "아직까지 100달러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다른 거래소로 자금을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이후로 코인베이스와 관련한 1만 건 이상의 불만 사례가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접수됐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최근 급성장한 만큼 고객 서비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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