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인공지능(AI)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와 관심을 보이지만, 역량 부족으로 인해 원활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인공지능(AI) 이용 인식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4차위가 주관하고 날리지리서치그룹이 조사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조사는 14~56세 일반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온라인 설문조사와 더불어 그룹별 인터뷰(FGI)를 병행했다.
AI에 대한 국민 인식은 크게 △인지도 △관심도 △신뢰도로 나눠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민의 대부분(99.3%)이 AI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AI에 대한 관심도는 59.8%, 신뢰도는 40.5%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의 AI 관심도(65.9%) 및 신뢰도(57.6%)가 가장 높았다. 특히 신뢰도에 있어서는 2위인 10대(43.8%)과 약 14%포인트(p)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4차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AI를 통해 의료, 생활 불편, 외로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AI 제품 및 서비스 활용 경험을 살펴보면 국민 70% 이상이 AI 제품 및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잘 활용하고 있는 국민은 22.9%에 그쳐 교육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국민 과반수(52.8%)가 AI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장 받고 싶은 교육으로는 ‘실질적인 활용 교육’을 꼽았다. 특히 60대는 AI 교육을 받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66.7%에 달해 평균(54.2%)보다 약 12.5%p 높은 결과를 보였다.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은 "인공지능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연내에 인공지능 대중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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