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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악재 다 반영···내년 하반기 D램 수요 살아난다" 박세익 전무 인터뷰

"9~10월 조정 이용해서 분할 매수 할만하다"

"이제는 실적 강세장 차례…경제 재개방 수혜 소비재 주식 주목"

"테이퍼링은 경제 회복 신호…실적 개선 기업 주가 차별적으로 오른다 "

"주식의 본질은 변동성…언제든 조정은 올 수 있어 위험관리할 줄 알아야"



박세익 체슬리투자전무






'동학개미 멘토' 박세익 체슬리투자 전무는 "'변동성'이라는 주식의 속성을 모르고 투자했다가 힘들어 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많다"며 "강세장 속에서도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관련해선 "현재 주가는 악재가 다 반영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7만원 중반, SK하이닉스는 10만원 선에서 분할 매수한다면 내년 이맘때 상당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이 시작되면 주식은 끝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향후 길게는 내후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유동성이 아닌 실적에 의한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장세는 같은 업종이라도 실적에 따라 주가가 'K자'식으로 양극화 되는 시기"라며 "이는 실력이 있는 사람만 수익을 내는 '실력 장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강세장'에서는 백신으로 경제가 재개방 된 이후 소비가 급증할 소비재 회사를 주목할 만하다고 박 전무는 조언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여의도 체슬리투자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최근 '투자의 본질'이라는 책을 집필했는데 무슨 내용을 담았나.

: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위험을 맞닥뜨리는 일이 많다. 여러분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투자로 쌓은 여러 경험을 나의 노하우로 만들어 가는 ‘주린이’의 마음가짐으로 주식 투자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의 본질에서 가장 중요한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투자에서 우선 순위가 중요한데 그 중에서 언제 투자해야하고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를 책에서 설명했다. 그리고 주식이 갖고 있는 본질인 변동성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 개념을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힘들어 하는 투자자가 많다.

: 3,300선을 넘었던 지수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고점 대비 10%도 안 빠졌다. 7월까지 8개월 연속 올랐다. 두 달 조정을 받았다고 '망했다'라고 생각하면 주식의 속성을 모르고 투자하는 사람이다. 이정도 조정은 당연한 조정이다. 지금도 고점대비 10% 조정은 강세장에서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므로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하회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 시장은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을 떨어 뜨리고 간다. 항상 펀더멘털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만 있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타 투자자도 있다. 지금 한국 코스피나 미국 나스닥, S&P500기업들은 굉장히 튼튼한 멘터멘털을 갖고 달리는 천리마와 같다. 우리는 이런 천리마 등에 올라 타 있기만 하면 되는데 이 사람 저 사람 다 올라타 있으면 말이 좀 힘들어 한다. 그래서 주가가 변동성을 통해 실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털고 간다. 주식이라는 말에 대한 전문성 없이 올라타 있으면 떨어져 나간다.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거세다. 외국인 매도 언제 끝날까.

:외국인, 기관이 많이 팔아서 시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제 좀 잘못된 얘기다. 올해 상반기에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았지만 지수는 3000포인트를 넘었다. 다만, 지수가 3,400~3,500선까지 치고 올라가려면 단타 매매로 들어온 개인들의 물량을 소화시키면서 올라가야 한다. 최근 단타로 5%, 10% 먹고 나오겠다는 생각에 신용을 써서 들어온 개인들이 꽤 있다. 이 매물들을 사들이면서 올라가는 모멘텀은 외국인이 해줘야 하는데, 현재 외국인이나 기관은 3,000포인트 이상에서는 강한 추가 매수를 하기 힘들 상황이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시장을 3,000포인트를 기준으로 밑으로는 5%, 위로는 15% 정도를 본다. 즉 2,850~3,450선이다. 그 중간인 3,150을 기준으로 하고 그 위로 올라가면 물량을 줄이고, 떨어지면 사는 식으로 투자하는 게 일반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스탠스다. 특히 9월과 10월은 항상 추석,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와 같은 수급 교란요인이 있다. 그래서 9월10월에 주식을 나눠서 사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드리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로 연말께 오히려 증시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왜 할까. 경기가 좋아지니까 하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려고 유동성 공급을 했다. 이제 자생적으로 경제가 돌아가게 되는 상황에서도 돈을 계속 퍼주다 보면 시장이 굉장히 나태해진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하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뉴스다. 금리 인상도 만약 안하게 되면 더 걱정이다. 비근한 예로 2019년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했었는데 오히려 금리를 세번 내렸다. 저는 그때 오히려 등골이 오싹해졌다. 당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실물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서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터져버렸다. 그 충격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1,500선이 깨지고 미국 S&P500은 2200포인트가 무너졌다.



△금리 인상시기에 오히려 주가가 좋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

: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 2016년 초에 주가는 바닥을 찍고 2017년까지 엄청난 강세장이 왔다. 또 그전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었던 2004~2006년 '골디락스' 장세가 펼쳐졌다. 금리인상은 곧 주가 하락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반도체 주식 때문에 투자자들의 걱정이 크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것부터 이해를 해야 한다.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가 새로 나올 때마다 고사양의 D램을 써야하고 윈도우 운영체계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메모리칩이 필요하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또 급증하게 됐다. 그 다음에는 갑자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급격히 증가하게 됐다. 이 때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왔다. 그런데 공급 회사는 그 사이 메이저 3개사로 굳어졌다. 과점 체제에서 그야말로 '노나는'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보니까 배가 아팠다. 우리한테 엄청난 돈을 퍼주다 보니까. 그래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하겠다고 나섰다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확 꺾였다. 최근 가장 반가운 뉴스는 칭화유니그룹과 같은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주식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이다. 앞으로 3년을 볼 때 반도체 수급의 교란을 일으킬 강력한 경쟁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이제 수요만 보면 되는데 최근 PC D램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진단은 맞는 얘기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가가 이를 반영했는지 여부다. 만약 SK하이닉스가 아직도 15만원 선이라면 굉장히 위험하다. 그러나 지금은 반도체 업황이 둔화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고, 주가에 반영을 다 해버렸다. 내년 이맘때 반도체 사이클을 예측해보면 모바일 수요는 꽤 살아날 것으로 보이고, 서버쪽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강하다는 것은 앞으로도 투자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내년에 서버 D램수요 회복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한다. 전기차 역시 반도체 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 중반선을 내년 말 전에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교훈으로 삼을 점은 삼성전자와 같은 위대한 기업의 주식도 고점대비 30%씩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

지금 가격대에서 매수는 괜찮다고 본다. 다만 마음이 조급하지 않아야 한다. 1년 기준으로 15% 이상은 나온다. 다만 9월 10월 분할해서 사라.

△앞으로 어떤 주식이 유망한가.

: 강세장 중 첫째는 경기가 안 좋은데 중앙은행이 푼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가는 장이다. 주식에서 돈 벌기 가장 쉬운 장이다. 미국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경기를 들어올리려고 한다. 지난해 충격이 왔을 때 연준이 강하게 개입한 이유다.

두번째는 실적장세다. 실적장세는 '실력장세'다. 실력자만 먹을 수 있는 장이다. 실적장세에서는 실적이 나오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커지는 이른바 'K'자 장세다. 실적을 제대로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돈 벌기 어렵다.

실적에 따른 강세장은 내년, 내후년까지도 간다고 본다. 회사별 차별화가 극심할 것이다. 좋은 실적은 우리가 잘 아는 소비재 기업에서 나온다고 본다. 과거 2011년 아모레 퍼시픽, 오리온 같은 회사가 소위 대박을 낸 것처럼. 이번 실적장세에서는 5,000만명인 우리 국민이 사용할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쓰는 소비재에서 소위 '터질' 것으로 본다. 컨텐츠 주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경제 재개방 이후 여행, 레저, 엔터 관련해 많이 팔릴 제품을 생각해봐라. 면세점에서 우리가 뭘 많이 사는지도 한번 고민해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조언은?

: 주식을 너무 바닥에서 사려고 하지 말아라. 강남의 부동산 부자들 보면 평당 3,000만원에도 사고 5,000만원에도 산다. 평당 1억원을 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을 살 때 목표치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살 필요가 있다. 다만 9월~10월 수급 교란 요인이 있을 때를 이용해서 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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