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키움증권은 1일 덕산네오룩스(213420)에 대해 “수 년간 개발한 Black PDL 소재를 갤럭시Z폴드3에 처음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잠재적 시장 규모는 연 1,500~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덕산네오룩스는 Black PDL 소재를 개발하고 갤럭시Z폴드3에 처음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빛 투과율을 높여 패널의 소비전력을 약 25% 절감할 수 있게 됐다. PDL(Pixel Defining Layer)이란 Red,Green, Blue 각 서브픽셀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구분해주는 소재다. 기존 PDL은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가 독점해 왔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PDL 사용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김소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Black PDL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편광판을 없앤‘무편광(POL-Less) OLED 패널’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OLED 편광판은 외부에서 패널로 들어오는 햇빛 등을 막아 야외시인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편광판을 통과하면 OLED 빛이 약 50% 가까이 감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높은 전류를 사용하여 OLED가 더 밝은 빛을 내도록 하면, 이는 OLED 수명에 부담을 주게 된다.
김 연구원은 “Black PDL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여 편광판 역할을 대신할 뿐 아니라 기존 편광판이 초래했던 전력 소모 문제도 해결됐고, 패널 두께 또한 축소됐다”며 “향후 Black PDL이 기존 PDL 시장을 지속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동사 또한 현재 적극적으로 Black PDL Capa를 증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lack PDL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하면 기존 PDL 대비 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재적 시장 규모는 연 1,500~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갤럭시S22의 내년 1월 출시 가정 시 Black PDL는 올해 4분기부터 출하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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