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게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바람이 거세다. 가상 스튜디오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가상 모델과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더해 조만간 '가상 쇼호스트'가 고객과 소통하며 직접 상품을 판매할 전망이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방송 공식을 깨고 최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NEW,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소, 시각 특수효과 전문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등과 '메타휴먼(META Human)'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홈쇼핑은 가상 모델인 '루시(사진)'의 움직임과 음성 표현 등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쇼핑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더 나아가 가상 쇼호스트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모델이다. 올해 2월부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시작해 현재 2만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캠핑장'을 선보이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이색 쇼핑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선 바 있다. 올해 안에 고객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쇼호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방송 스튜디오나 분장실 등을 가상 체험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증강현실(AR), VR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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