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 초반 코스피가 약세를 그리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엇갈린 경기 지표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영향 받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78포인트(0.37%) 떨어진 3,195.24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99포인트(0.28%) 내린 3,198.03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57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0억 원, 910억 원을 팔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95포인트(0.09%) 떨어진 1,045.0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14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060억 원, 90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의 흐름은 엇갈렸다. 1일(현지 시각) 나스닥은 전날보다 50.15포인트(0.33%) 상승한 1만 5,309.3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은 1.41포인트(0.031%) 오른 4,524.09에 마감했다. 다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20포인트(0.14%) 하락한 3만 5,312.53에 마감했다.
민간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8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37만 4,000명에 그쳐 시장 추정치(61만 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를 기록해 당초 예상치인 59.0을 웃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 둔화 여파로 전일 다우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나스닥은 상승 출발했다”며 “장중 ISM 제조업 지수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전환하거나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라가르드 ECB 총재가 부양책이 아닌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언한 여파로 미국 3대 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화해 혼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통해 ECB 또한 더이상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회의적이라는 소식이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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