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다 분노하게 됐을까. 삶을 지배하는 분노의 의미를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연구해 12가지 담론으로 엮었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교 명예교수인 저자는 분노를 크게 3가지 관점으로 나눈다. 부처, 세네카 등 분노에 절대적으로 반대해 온 계보가 한 축을 이룬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루소 등 분노의 긍정적 영향력을 인정해 온 계보가 있고, 현대 신경과학자와 사회구성주의자처럼 분노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분능이라고 여긴 계보도 있다. 책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분노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각각의 정서 공동체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분노에 관한 담론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심도있게 파고든다. 1만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