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타 건설사를 압도하는 신기술을 앞세워 리모델링 분야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쌍용건설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올 상반기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조 2,6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쌍용에 따르면 올 5월에는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 규모, 최대 금액인 가락 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 일대 아파트 24층 14개 동 2,064가구를 27층 2,373가구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8,0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3월 쌍용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600억 원 규모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올 상반기 송파구 오금 아남아파트 착공에 맞춰 국내 리모델링 최초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승인을 받아 증가된 29가구의 일반분양을 추진하는 등 리모델링 분야 선구자의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 준공)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누적 수주 실적이 15개 단지 1만 3,000여 가구(약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리모델링 기술력도 뛰어나다. 국내 최초 2개 층 수직 증축을 비롯해 신설된 지하 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 공법, 단지 전체 1개 층 필로티 시공, 2개 층 지하 주차장 신설 등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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