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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테크보다 ‘회사채ETF’ 담은 서학개미

[서학개미는 지금]

'아이셰어즈 회사채ETF' 순매수 1위

1주새 6,896만 달러…기술주 제쳐

금리인상 앞두고 회사채 수요 늘어

"안정적 수익 A등급 이어 하이일드 관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서학개미의 쇼핑리스트 1위에 올랐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 중심이었던 국내 투자자의 투자 목록에서 회사채가 이들을 제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국채 중심이던 채권 포트폴리오를 회사채로 교체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8월 26일~9월 1일)간 국내 투자자는 ‘아이셰어즈 투자등급 회사채 ETF’를 6,896만 달러 순매수하며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순매수 2위인 알파벳A(4,316만 달러)의 1.6배에 달한다. 월말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8월) 전체 순매수 순위에서도 3위(6,232만 달러)에 해당하는 높은 기록을 냈다. 올해 채권 ETF가 세운 월간·주간 기록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현지 시간 27일)을 앞두고 유동성 축소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주로 국고채를 위주로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그동안 채권 ETF 중에서는 ‘프로셰어스 울트라쇼트 20년+ 국고채 ETF’가 3월 전체 순매수 순위에서 10위(7,265만 달러)에 오른 것이 올해 최고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고금리 채권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진다. 특히 실물 회사채의 경우 거래가 쉽지 않은 만큼 ETF 등 지수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투자에 유리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월가의 격언 중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채권 투자에서는 금리 상승의 악재를 피할 수 없다”며 “대신 A 등급 회사채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국채 10년물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 폭이 크지만 A 등급 회사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 전략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하이일드 회사채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투자 등급 채권은 미국 국채금리 방향성과 연동될 것으로, 전략 차별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 등급이 아니라 하이일드 등급을 살펴야 한다”며 “하이일드 시장 전망에 사용되는 블룸버그 바클레이 하이일드지수(Bloomberg Barclays High Yield Index)의 듀레이션은 약 3.75년으로 투자등급지수(8.71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가 높은 만큼 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 상승 여부가 고용 지표 회복에 달린 것으로 예상해왔다. 앞서 채권시장 역시 잭슨홀 연설 이후에도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선언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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