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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1세대 e커머스 '다나와' 놓고 IMM·MBK 격돌하나

다나와 예비입찰 참여 검토...스카이레이크도 저울질

안정적인 이익 창출· 가격 비교 플랫폼 성장 '강점'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다나와(119860)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검토하고나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다나와는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특화 영역을 구축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도 관심을 보이자 이커머스 사업을 관여하거나 검토했던 대형 PEF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대형 PEF 운용사가 다나와의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매각 대상은 다나와의 최대주주인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및 손윤환 대표, 남궁원 이사, 전경희 씨의 지분 51.3%(약 670만 주)다. 다나와의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W Concept)과 반려동물용품 온라인 플랫폼 펫프렌즈 인수에 성공한 이력이 있어 또다른 이커머스 투자 기회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했던 MBK파트너스도 다나와 입찰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입찰에 앞서 롯데 그룹도 다나와 인수를 타진했지만 인수 금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롯데측의 다나와 인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나와는 지난해 연간 350억 원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다나와의 사업영역은 크게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유통(PC부품 유통) △샵다나와(PC 오픈마켓) △기타(다나와자동차, 다나와빌딩) 등으로 나뉜다. 특히 가격 비교 플랫폼은 인수 매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사업으로 지목된다. 경쟁 강도가 높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나와는 특정 품목 가격 비교에 특화된 전문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나와는 전자기기라는 가격 비교의 효용이 높은 고가 품목군에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 제품 품목수를 확대하면서 회사의 GMV(거래 금액)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나 구글 등 유명 검색엔진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유입된 고객 비중이 62%를 차지할만큼 고객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모바일 전환 작업도 순항 중이다. 회사의 올해 반기 기준 월 평균 방문자의 모바일 유입 비중은 59.2%에 달했다.

거래금액(GMV) 성장으로 제휴 수수료 매출과 광고 매출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나와는 국내 50여개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개별 입점 업체도 등록하고 있다. 지난해 다나와의 GMV는 1조6,000억 원을 보였는데 회사는 향후 5년내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권을 포함한 다나와의 매각가는 5,000억 원 이상으로 형성되고 있다. 2018년 VIG파트너스의 써머스플랫폼(에누리닷컴)이 코리아센터(290510)에 매각될 당시 약 11배의 멀티플 배수(EV/EBITDA)로 거래됐는데 지금은 20배를 전후하는 수준에서 이커머스 업체의 몸값이 매겨지고 있다. 다나와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기준 4,41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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