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수퍼빈이 배달의민족, 아산시, 강훈식 의원과 함께 ‘배달음식 포장용기 순환체계 구축’ 사업을 6일 자원 순환의 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년 9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공식 지정한 자원 순환의 날이다.
앞서 지난 6월 수퍼빈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 아산시, 강훈식 의원과 ‘배달 음식 포장용기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자원 순환의 날인 6일부터 포장용기 전용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충청남도 아산시 일대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운영한다. 최초 설치 지역은 충남 아산시의 배방읍 하나로마트, 탕정면 행정복지센터 2개 지역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가량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네프론의 품질을 보완해 올해 말까지 총 2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퍼빈의 인공지능(AI) 기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은 투입구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 네프론에 투입할 수 있는 용기는 투명하거나 흰색을 띄는 깨끗한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뚜껑 용기다. 사용자는 뚜껑의 재질과 오염도를 확인해 깨끗이 세척한 후 네프론에 분리 배출해야 한다. 유색이거나 오염 및 이염이 된 용기를 네프론에 투입할 경우 네프론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이를 감지해 수거를 거부한다.
수거 가능한 용기를 투입하는 사용자는 수퍼빈 애플리케이션에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소스 등의 작은 뚜껑은 5 포인트, 찜류 등의 큰 뚜껑은 10 포인트로 크기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2,000 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현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포인트는 캔과 페트를 회수하는 기존 네프론에서 모으는 포인트와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수퍼빈 관계자는 “배달음식 포장용기 순환자원 회수로봇 운영을 통해 아산 시민들에게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자원이 될 수 있다는 확실한 인식 전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아산 시민들의 재활용 생활을 촉진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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